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28달러 상승한 92.35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배럴당 1.45달러 상승한 96.84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4.28달러 상승한 96.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 투입 등으로 상승했다. 서방의 낮은 제재 수위, 이란 핵협상 진전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세운 2개 자치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고 해당 지역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군대 파병을 지시했다. 이 같은 소식에 서방은 일제히 제재를 발표했으나 에너지 공급을 직접 제한하는 조치는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고 언급하고 러시아 은행, 국채, 특정 개인에 대한 제재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와 자국을 잇는 해저 천연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에 대한 승인 절차를 중단했다.
이란 핵합의(JCPOA) 복원 협상 관련 협상에 참여 중인 러시아와 중국 측인사들은 타결이 임박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나이지리아 석유부장관은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고 공급이 늘어날 경우 OPEC+의 추가적 공급 확대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