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던 생산자물가지수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올해 1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기저효과 영향을 받으며 상승폭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8.7%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보합 후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3.7%)과 수산물(2.1%)이 올라 전월대비 1.7% 상승했으며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5.2%), 화학제품(1.0%) 등이 올라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가스 및 증기(1.9%) 등이 올라 전월대비 2.4% 상승했으며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0.9%), 운송서비스(0.8%) 등이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대비 1.6%, 신선식품은 7.2% 올랐으며 에너지는 3.4% 상승했다. IT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7.8% 올랐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와 최종재가 오르며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13.7% 상승했다.
원재료는 국내출하가 올랐으나 수입이 내리며 전월대비 3.5% 하락했고 중간재는 수입이 내렸으나 국내출하가 올라 0.7% 상승했다.
최종재는 소비재, 서비스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9% 올랐다.
지난달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 공산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12.0%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1.8% 상승했으며 공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이 모두 올라 0.8% 올랐다.
손진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전년동월대비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9.8%을 기록한 이후 조금씩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데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6월 도입된 원료비연동제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월대비로는 2009년 7월 이후, 전년동월대비로는 199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