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오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 참관차 출장길에 오른다.
TV 개발 전문가로 정평난 한 부회장이 '모바일 올림픽'으로 불리는 MWC에 직접 가는 것은 DX 부문장으로서 융합 행보로 해석된다.
25일 업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이달 27일 스페인으로 출국한다. 한 부회장은 현지에서 이틀 정도 머물며 삼성전자 전시를 챙기고, 주요 글로벌 기업의 전시장을 둘러보며 모바일 산업 동향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시너지 창출을 위해 소비자가전(CE) 부문과 IT·모바일(IM) 부문을 하나로 합쳐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개편했다.
앞서 한 부회장은 지난 1월 초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 참석, 기조연설 첫 주자로 나서 '미래를 위한 동행'이라는 비전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MWC에서 새로운 갤럭시 북 라인업을 공개한다.
아울러 버려진 어망(폐어망)을 재활용한 소재를 적용한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전날 회사 뉴스룸 기고문에서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64만t(톤)의 어구는 해양 생물과 자연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거된 폐어망을 갤럭시 S22 시리즈 부품 소재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전세기로 직원 50여명을 MWC에 파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CES 참가 직원 가운데 수십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지에서 발이 묶이자 전세기를 투입해 국내로 이송했다. 이런 전례를 고려해 이번에는 처음부터 전세기를 운항한 것이다.
한편 올해 MWC에는 코로나19를 뚫고 세계 150여개국의 2000여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 등 1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