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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관련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는 투자전문지 배런스를 인용해 1일(현지시간) 주요 원자재와 증시 관련 종목을 보도했다.

1일 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장 후반 9% 상승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러시아는 대형 산유국으로 하루 9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원유

유가 상승으로엑슨모빌(NYS:XOM)은 장 후반 0.7%가량 상승했다. 시장 지표인 S&P500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각각 1.7%와 1.9% 하락했다.

자동차 관련 주식과 산업재 주식은 높은 에너지 가격에 타격을 입었다.

제너럴모터스(GM)(NYS:GM)는 4.9% 하락했다. 원유 가격이 10달러 오를 때마다 소비자 유가는 갤런당 25~30센트가량 오른다. 연료가격 상승은 자동차를 포함한 임의소비재 주식에 역풍으로 작용한다.

캐터필러(NYS:CAT) 주가는 2.6% 하락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75달러를 상당기간 상회하면 미국 제조업 성장을 해칠 수 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대형 생산국이다. BP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6390억㎥의 천연가스를 생산했다.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은 3조8540억㎥였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재생에너지 주식을 지원하는 효과도 있다. 풍력터빈 제조사 베스타스 윈드시스템(XTR:VWSB) 주식은 이날 1.4% 하락했지만 최근 5일 동안 18% 올랐다.

▲알루미늄

러시아는 지난해 370만 톤의 알루미늄을 생산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세계 알루미늄 생산량은 6800만 톤에 달한다. 알루미늄 가격은 최근 5일간 3%, 올해 들어서는 20% 올랐다.

알코아(NYS:AA) 주가는 지난 5일 동안 8%, 올해 들어서는 34% 올랐다. 이날 장중에는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티타늄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티타늄 생산 1위 국가는 중국, 3위는 러시아다. 티타늄 활용의 기초가 되는 티타늄 스펀지 세계 생산량은 지난해 21만 톤이었다. 중국이 12만 톤, 일본 3만5000 톤, 러시아 2만7000톤이었다. 미국 내 생산은 거의 없다.

공급상황은 항공우주 가치 사슬에 약점을 초래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재 생산기업 하우멧에어로스페이스(NYS:HWM) 주가는 이날 8.2% 하락했다. 보잉(NYS:BA) 주식은 5.5% 하락하며 다우 종목 중 두 번째로 나쁜 성과를 냈다. 에어버스는 해외 거래에서 9.3% 내렸다.

▲밀

러시아, 우크라이나 모두 밀의 비중 있는 생산국가다. 러시아는 연간 8000만톤, 우크라이나는 3300만 톤의 밀을 생산한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세계 밀 생산량은 7억7500만 톤이다.

미국 밀 가격은 지난 5일 동안 19%, 올해 들어 30% 올랐다. 현재 부셸당 10달러인데 2008년 이후 최고다.

높은 밀 가격은 농기계 업체에는 순풍으로 작용하는데 농기계 제조사 디어(NYS:DE) 주가는 이날 0.5% 하락했지만 시장지수보다는 양호했다. 올해 들어서는 4% 올랐는데 같은 기간 S&P500은 1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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