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청년 맞춤형 금융 공약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선거에서 '이대남'을 주요 공략층으로 삼은 데다 청년 보좌역을 모든 정부부서에 배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서다.
청년 목돈 마련을 위한 정책은 물론 부동산 정책에도 이를 반영하려는 움직임이다. 주택마련을 위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전반적인 금융 지원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10대 공약으로 발표한 '청년도약계좌'는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19∼34세 청년이 매달 70만원 한도 안에서 일정액을 저축하면 정부가 월 10만∼40만원씩을 보태 10년 만기로 1억원을 만들어주는 계좌다. 최근 290만명의 가입자가 몰린 '청년희망적금'과 유사한 상품이다.
청년도약계좌는 가입자들이 원하는 대로 투자운용 형태도 바꿀 수 있다. 투자운용 형태는 △주식형 △채권형 △예금형 등에서 선택 가능하며, 운용수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준다. 청년희망적금은 월 한도가 50만원이 최대이나 청년도약계좌는 70만원 한도까지 확대됐다.
윤 당선자는 "청년희망적금 예산을 확대해 청년들의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라며 "새 정부 출범 이전이라도 청년희망적금에 대한 수요가 충분히 충족될 수 있도록 조속히 지원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소득 8분위 이하의 만 35세 이하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 취업 후 상환 대출제도의 대상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미진학자와 취업준비생까지 이를 적용 받게 되면 취업준비생도 최대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취업준비금과 생활비를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저금리 주택담보대출도 제공한다. 생애 최초 구입이라면 3억원 한도로 3년간 저금리 대출을 지원한다. 신혼부부는 동일 기간에 4억원 한도를 적용한다. 신혼부부가 아이를 낳는다면 대출기간을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신혼부부 전월세 임차보증금 대출 한도는 보증금의 80% 범위 내에서 수도권은 3억원, 그 외 지역은 2억원까지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에게도 임차보증금은 2억원 까지 허용된다. 신혼부부·청년 대출 모두 연 2% 금리로 2년간 빌려주되 최장 10년까지 4회 연장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