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선거에서 '이대남' ⓒ연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청년 맞춤형 금융 공약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선거에서 '이대남'을 주요 공략층으로 삼은 데다 청년 보좌역을 모든 정부부서에 배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서다.

청년 목돈 마련을 위한 정책은 물론 부동산 정책에도 이를 반영하려는 움직임이다. 주택마련을 위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전반적인 금융 지원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10대 공약으로 발표한 '청년도약계좌'는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19∼34세 청년이 매달 70만원 한도 안에서 일정액을 저축하면 정부가 월 10만∼40만원씩을 보태 10년 만기로 1억원을 만들어주는 계좌다. 최근 290만명의 가입자가 몰린 '청년희망적금'과 유사한 상품이다.

청년도약계좌는 가입자들이 원하는 대로 투자운용 형태도 바꿀 수 있다. 투자운용 형태는 △주식형 △채권형 △예금형 등에서 선택 가능하며, 운용수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준다. 청년희망적금은 월 한도가 50만원이 최대이나 청년도약계좌는 70만원 한도까지 확대됐다.

윤 당선자는 "청년희망적금 예산을 확대해 청년들의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라며 "새 정부 출범 이전이라도 청년희망적금에 대한 수요가 충분히 충족될 수 있도록 조속히 지원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소득 8분위 이하의 만 35세 이하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 취업 후 상환 대출제도의 대상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미진학자와 취업준비생까지 이를 적용 받게 되면 취업준비생도 최대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취업준비금과 생활비를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저금리 주택담보대출도 제공한다. 생애 최초 구입이라면 3억원 한도로 3년간 저금리 대출을 지원한다. 신혼부부는 동일 기간에 4억원 한도를 적용한다. 신혼부부가 아이를 낳는다면 대출기간을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신혼부부 전월세 임차보증금 대출 한도는 보증금의 80% 범위 내에서 수도권은 3억원, 그 외 지역은 2억원까지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에게도 임차보증금은 2억원 까지 허용된다. 신혼부부·청년 대출 모두 연 2% 금리로 2년간 빌려주되 최장 10년까지 4회 연장할 수 있도록 한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