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게티

뉴욕증시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40년 만의 최고치 경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우려 지속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0일(미 동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18p(0.34%) 하락한 33,174.0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36p(0.43%) 떨어진 4,259.52, 나스닥 지수는 125.58p(0.95%) 내린 13,129.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CPI가 전월 대비 0.8%, 전년 대비 7.9% 올랐다. 전년 대비 물가가 7.9% 오른 것은 1982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198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급격한 증시 변동 요인인 유가는 이날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배럴당 106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이 이날 터키에서 만나 협상에 나섰으나 별다른 결실이 없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도 출회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인플레이션 우려에 2%를 돌파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대폭 앞당겼다. 기준금리는 동결하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순자산 매입은 예정대로 올해 3월 말에 종료하기로 했다.

현행 월 2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 매입은 당초 2분기 월 400억 유로, 3분기 월 300억 유로, 4분기 월 200억 유로에서 4월 400억 유로, 5월 300억 유로, 6월 200억 유로씩 조정한다.

S&P500지수 중에 기술·필수소비재·금융·통신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임의소비재·유틸리티·부동산 관련주는 상승했다.

아마존의 주가 5% 이상 올랐다. 20대 1로 주식분할에 나서고 1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