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연구원이 오늘 차기 원장 모집 공고를 마무리 짓고 후보군을 추린다. 안철경 현 원장은 첫 내부 출신 원장으로 2019년부터 보험연구원을 이끌어 온 데다 보험업계의 현안을 두루 살피고 목소리를 내온 것으로 평가받아 재선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보험연구원 등 업계에 따르면 보험연구원은 오늘 오후 6시 차기 원장 후보군 모집을 마감한다. 근무형태는 '상임'이다. 보험연구원 원장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원장 후보군을 추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후추위는 보험연구원 회원사로 등록된 10개사 대표이사와 연구원 관계자 등으로 꾸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10개사 대표이사가 후추위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계 대형사 대표이사가 주로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손·생보 대형사 CEO가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구원은 차기 원장 자격기준으로 △당해 연구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할 것 △연구원 운영에 대한 업무추진력과 리더십을 겸비할 것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한 금융회사 임원자격에 적합할 것을 명시했다.
현재로써는 현 원장인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의 재선임 여부가 화두다. 보험연구원 원장은 '연임' 개념이 없다. 안철경 현 원장도 재선임을 위해서는 원장 모집 공고의 절차를 밟게 된다. 공고에 명시된 심사방법은 서류 및 면접 등이다.
업계에서는 안철경 원장의 연임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안 원장은 1963년생으로,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해 1991년 보험개발원에 첫 입사했다. 이후 연구원에서 금융정책실장, 연구조정실장을 거쳐 2012년 부원장을 맡았다. 지난 2019년부터 보험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했으며, 최초 원내 출신 원장으로 이목을 끌었다.
업계 안팎으로는 안 원장이 실손의료보험 등 현안에 대한 의견 개진을 적극적으로 해온 데다 외부 활동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안 현 원장이 모집 공고에 응했다면 재선임도 가능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