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이후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상반기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총 3만여 가구가 공급된다.
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지방 중소도시 49곳(임대 포함·오피스텔 제외·1순위 청약기준)에서 총 3만281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에서만 분양물량의 45%에 달하는 1만3720가구가 공급된다. 충남이 7403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나오며 충북은 6317가구다. 이어 △경남 6508 △경북 2797 △전남 2524 △강원 2395 △세종 1030 △전북 741 △제주 566 순으로 분양이 예정돼 있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올해 더 크게 오른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2월 지방 중소도시의 1순위 청약 마감률은 54.84%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지방 중소도시 1순위 청약 마감률인 36.36% 보다 약 1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면 수도권은 같은 기간 1순위 마감률이 지난해 75%에서 올해 58%로 17%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못지 않은 청약 성적을 보이는 단지들도 나타났다. 지난 1월 전남 나주시에 공급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는 92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에서만 2만여명이 신청해 평균 22.16대 1을 기록했고 지난 2월 경북 포항시에 공급된 '포항자이 디오션'은 평균 124.0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상승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방 중소도시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면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정주여건이 우수하고 개발호재까지 갖춰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지방 비규제 단지를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