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삼성전자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건에서도 DS부문 매출 125조1000억원, 영업이익 33조7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경 사장은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이날 경 사장은 "지난해 DS 부문은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글로벌 정세 불확실성, 부품 사업의 경쟁 심화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매출 125조1000억원, 영업이익 3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D램, 낸드, OLED 제품은 점유율 1위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 사장은 메모리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1위 업체로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며 반도체 사업의 견고한 실적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4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 개시 등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며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파운드리는 매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고 고객도 확대됐다.

경 사장은 "생산 규모 확대와 평택 극자외선(EUV) 전용 생산 라인 가동 등을 통해 수요 강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미국 테일러시에 신규라인 투자도 확정했다"고 말했다.

시스템LSI 역시 팬데믹에 의한 반도체 공급부족에도 불구하고 SoC(System on Chip)와 DDI(Display Driver IC) 등의 수요 호조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고성능 SoC 칩셋 공급으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이미지센서의 미세 픽셀 기술 우위와 1억 화소 대중화로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 또한 웨어러블과 전장 등 차별화된 맞춤형 제품을 공급해 신사업군 역량도 확보했다.

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성능으로 하이엔드 스마트폰과 IT 시장을 이끌었고, QD디스플레이를 본격 양산해 TV와 모니터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의 표준이 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경 사장은 올해 DS 부문의 중장기 전략 방향도 언급했다.

그는 "DS부문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AI,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IT 미래 기술의 근간을 반도체라고 본다"며 "기술의 초격차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중장기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DS 부문의 비전을 위해 경쟁 우위의 차별화된 기술·제품 역량과 규모의 경제를 근간으로 하는 제조 경쟁력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했다.

경 사장은 올해 DS부문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는 글로벌 불확실성의 심화라는 위기와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기업들의 IT 투자 지속이라는 기회가 공존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9% 성장해 최초로 6000억 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는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신규 응용처와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솔루션을 제공해 메모리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차별화를 추구해 나갈 방침도 밝혔다.

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도입으로 업무의 효율과 질적 수준을 한 차원 높이고 시황을 감안한 탄력적 투자 운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했다.

파운드리의 경우 고객 중심 사고와 기술·제조 역량 확대로 고객 만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 차세대 GAA(Gate All Around) 공정 양산으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공정 안정화와 생산확대로 공급능력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AI 등 주요 성장 응용처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AI 등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제품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보급형 5G SoC 라인업을 강화하고, 이미지센서의 미세픽셀 기술 리더십을 지속하면서 보급형 모바일 제품에도 제품 공급을 확대해 센서 사업 일류화 기반을 구축한다. 또 핵심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제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운영 체제도 강화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과 하이엔드 중심의 IT·TV 시장 성장에 발맞춰 IT, 게임, 자동차 등에서 OLED 디스플레이 응용처를 다변화하고 QD디스플레이를 프리미엄 TV·모니터 시장의 표준으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경 사장은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기업이 되는 것을 지향하겠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조직 문화를 DEI 기반으로 변화시킬 계획임을 밝혔다. DEI는 다양성(Diversity), 공정(Equity), 포용(Inclusion)으로 다양한 인재와 함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정착시켜 실무자들이 더 빠르게 일하고 결정하는 조직을 만든다는 목표다.

더불어 열린 소통을 통해 회사와 임직원간의 신뢰를 쌓아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문화도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임직원들이 시키는 일이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성과를 내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경 사장은 "모든 일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업의 본질에 입각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정립하겠다"며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조직문화를 혁신해 좋은 인재가 많이 모여 즐겁게 일하는 회사를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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