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비자연맹은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5G 요금제 사용을 위해 데이터제공량 20~100GB 범위 내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조사했다.
4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이동통신사와 알뜰폰의 5G요금제 93개를 분석결과 데이터제공량 20GB 미만과 100GB이상(무제한 요금제 포함)으로 양극화돼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93개 요금제 중 100GB대 이상은 39개, 10GB대 이하는 54개다. 하지만 20~100GB 범위의 중간요금제는 전무 하다.
특히 5G 이용자 1000명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의 1개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31.1GB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의 실제 사용량을 반영한 20~100GB의 중저가 요금제 도입이 필요한 셈이다.
소비자들 역시 현제 5G 요금제에 대한 불만이 많다. 소비자 1000명 대상 조사결과에서도 5G 요금제에 만족도는 8.7%에 불과했다. 더욱이 66.1%의 응답자가 LTE 전환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G 요금제 불만족 사유로는 49.8%가 '요금제가 마음에 을지 않아서', 48.7%는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로 나타났다.
반면 영국 주요 통신사 O2는 5GB, 12GB, 25GB, 60GB, 150GB, 250GB, 무제한 등 다양한 구간의 데이터 제공량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보다폰 역시 30GB, 40GB 등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중국의 차이나모바일도 30GB, 40GB, 60GB, 80GB 요금제가 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5G 서비스가 불안정하게 시작해 상용화 3년이 됐지만, 여전히 요금제는 고가요금제 위주로 설계됐다"며 "조사결과 소비자들은 평균적으로 30GB를 실제로 사용하고 있지만, 20~100GB의 데이터 제공량 요금제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소비자들의 실제 사용량에 맞는 중저가요금제를 도입하고 다양한 구간별 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