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선급(KR)은 부산 강서구 KR 본사에서 대우조선해양과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자율운항선박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센서 등을 융합해 지능화·자율화한 시스템으로 선원의 의사결정을 대체하게 된다. 현재 조선업 세계 1위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각국은 자율운항선박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자율운항선박 기술 선점·차세대 해상운송 안전 도모를 목표로 자율운항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25년까지 대형 자율운항 상선을 출시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스마트쉽 플랫폼인 DS4를 이용해 '단비'(DAN-V)라는 자율운항 시험선을 건조했다. DSME은 실제 해역에서 장비연동·원격조정 등 운항 시험을 하며 자율운항선박 단계별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KR은 지난 2019년 제정된 자율운항선박 지침에 따라 DAN-V호의 디지털 운항 데이터 인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DSME 중앙영구원 최동규 원장은 "국내 유일 국제선급인 KR과의 협력으로 DSME 자체 스마트십 솔루션 DS4에 기반한 자율운항시스템이 탑재된 시험선 검증 및 인증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상용화될 자율운항선박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KR 연구본부 김대헌 본부장은 "자율운항시스템이 탑재된 시험선에 대해 우리 선급 지침을 적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대우조선해양과의 협력을 통해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및 선급인증을 견고히 할 수 있도록 KR의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나아가 국제 표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초석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