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해 2분기부터 택배부문 시장점유율과 영업이익률이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17만원을 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CJ대한통운이 1분기 매출액 2조7649억원, 영업이익 7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7%, 영업이익은 50.8% 증가가 예상되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6%, 27.3% 감소가 전망된다.
메리츠증권의 배기연 연구원은 "박스당 판가 인상 효과에도 불구하고 1분기 내 지속된 파업이슈가 설날 특수와 겹치며 택배부문 가동률 및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다만 파업의 종료와 지난해 사회적합의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인해 시장점유율은 2분기부터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디레버리징이 진행중인 글로벌사업부 내 태국 택배사업 철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 50억~6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배 연구원은 "태국을 마지막으로 글로벌 택배 사업 철수로 인한 2년간의 디레버리징은 사실상 종료된다고 예상한다"며 "미국·인도·베트남 등 성장성이 확인되는 지역 위주로 글로벌 사업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의 54.1%를 차지하는 택배부문의 4개분기 연속 시장점유율 하락, 매출의 39.4%를 차지하는 글로벌사업부의 디레버리징이 악재였는데 1분기까지 모두 종료됐다"며 "악재는 해소됐고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한 CJ대한통운은 2023년 예상 PBR 0.9배 적용해 적정주가는 17만원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