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생한 가상자산 테라USD(UST), 루나(LUNA) 폭락 사태와 관련해 테라 발행사 및 연계 금융서비스 제공 업체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24일 금감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에서 열린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 보호 대책 긴급 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가상자산시장 리스크 관리 방안'을 공개했다.

김용태 금감원 디지털금융혁신국장은 "테라 사태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며 "다만 금융시장으로 리스크 전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발행사인 테라폼랩스 또는 관련 가상자산과 연계한 금융서비스 제공 일부 업체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금감원은 테라와 연계된 지불결제 서비스 제공시 서비스 유지, 이탈자금 현황, 이용자 보호조치 실효성 여부 등을 살펴본다.

외부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국내 거래소에서 유통되는 가상자산의 위험도를 분석해 리스크 특성별로 분류하는 연구용역도 실시한다. 연구 결과는 향후 거래소 상장평가, 투자자 가치평가, 후속 연구·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

김용태 국장은 "가상자산은 일반 금융상품과 비교 시 매우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는 고위험 투자상품이나, 투기적 수요 중심의 거래행태, 관계 법령 부재 등으로 인해 위험 관리에는 한계가 있다"며 "잠재적 리스크 선제 파악, 가상자산 블록체인 확대 개편 등을 위해 당국과 업계가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라·루나 사태는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 신뢰가 특정 사건을 계기로 무너지면서 코인런(대규모 인출)이 발생한 사례다"며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은 자산담보가 불필요해 크게 부각됐으나 그로 인해 가격 안정성이 불안한 특징이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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