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쌍용자동차

쌍용차 공개입찰이 이르면 이달 중 시작될 예정이다. KG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 예비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쌍방울그룹이 인수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르면 이달 말에 쌍용차 공개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쌍용차는 이달 중순 KG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고 KG컨소시엄을 쌍용차 인수 예비 후보로 확정했다.

쌍용차는 예비 후보 선정 과정에서 KG그룹의 자금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KG그룹은 9000억원을 써내 8000억원을 써낸 쌍방울그룹을 1000억원 차이로 앞섰다.

아울러 자금조달 계획 증빙에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했다. KG컨소시엄이 파빌리온PE와 제휴을 맺은 것도 자금력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인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인수자를 확정짓는 방식이다. 공개입찰에서 KG그룹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는 곳이 나타나지 않으면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자가 된다.

변수는 쌍방울그룹이다. 쌍방울 그룹은 KG그룹이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것으로 ‘담합’으로 규정하고 지난 13일 법원에 기업매각절차속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EY한영이 제공한 인수조건 제안안내서에 나온 ‘담합하거나 타인의 입찰 참가를 방해한 경우 입찰서류를 무효로 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인수 우선권자 선정 무효를 주장했다.

앞선 우선인수권자 선정과정서 쌍방울은 KG컨소시엄보다 높은 금액을 썼지만, 자금 조달능력과 기업정상화 경험 등에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이 최종 인수자로 낙점되더라도 채권단의 동의가 남아 있다.

인수자 선정 후 법원으로부터 최종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기 위해선 회생담보권자의 3분의 4,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앞서 에디슨모터스의 경우 채권단 설득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채권단은 최소 50% 이상의 변제율을 요구했지만, 에디슨모터스는 1.7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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