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스테이트 삼성 조감도.ⓒ현대건설

강남권 아파트 청약 당첨 경쟁률이 치솟자 청약 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용 오피스텔 등의 상품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 신규 아파트 분양은 2020년 8월 강남 대치동 일원에 분양한 '대치 푸르지오 써밋'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는 상태다. 당시 이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68.11대 1을 기록했고 전용면적 59㎡A 타입의 경우 75점(84점 만점)의 최고 가점이 나왔다. 동일 주택형의 최저 가점 역시 69점에 달했다.

같은 해에 공급된 개포동의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2020년 1월 분양)과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2020년 7월 분양) 역시 1순위 각각 65.01대 1, 26.69대 1의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최고 가점은 79점이 나왔다.

반면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 호실이 '추첨제' 방식으로 진행돼 비교적 부담 없이 청약에 나설 수 있다. 가점제 위주의 아파트 분양 시장보다 내 집 마련의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여기에 거주지역이나 재당첨 제한이 따로 없고 주택 소유 여부와 무관하게 청약이 가능하다.

실제로 최근 강남에서 선보인 대체 주거 상품에는 다수의 수요자들이 몰렸다. 지난해 5월 역삼동에서 분양한 '루카831' 오피스텔 전용면적 50㎡의 거주자 우선 경쟁률은 47.5대 1을 보였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예정된 강남구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555가구로 지난해(3279가구) 대비 약 83.07% 감소했다. 2017년(413가구)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입주 물량이다.

이에 반해 강남구 신규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은 이어진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삼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0~84㎡ 총 165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2호선·수인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 9호선 삼성중앙역 등 트리플 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더블유건설은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 '폴스타인 논현'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19층, 전용면적 37~142㎡ 총 99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지하철 9호선 언주역이 도보 거리에 있다.

대선스틸과 대선종합건설은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 'WD 세븐스 강남'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 오피스텔 전용면적 51~55㎡ 총 44실 및 근린생활시설 4개 호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신분당선 이용이 용이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강남 등 서울 인기지역에서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일까지 치솟고 있는 상황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은 내 집 마련의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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