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뮤지션 '혼네(Honne)'가 시몬스침대 매장을 직접 방문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과거 시몬스침대와 인연을 맺은 혼네 스토리가 새삼 조명받고 있다. 혼네는 앤디 클러터벅(Andy Clutterbuck)과 제임스 헷처(James Hatcher)로 구성된 영국 듀오로 세련된 편곡과 현대적인 감각의 음악을 들려주는 신스팝(Synth Pop) 선두 주자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해외 뮤지션들이 대규모 내한공연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뮤지션은 지난달 27~29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서울재즈페스티벌(서재페) 공연을 위해 방한했다. 감성 일렉트로닉 팝의 매력을 보여주는 이들 뮤지션은 국내 마니아층을 보유한 시몬스침대 광고음악에도 참여해 '숙면의 가치'를 함께 전한 바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혼네 듀오인 앤디와 제임스는 지난달 30일 혼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시몬스(Simmons) 로고가 있는 매장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이들은 사진과 함께 'finally got to try the mattress(드디어 매트리스에 누워봤다)‘는 글을 올리며 시몬스침대와의 인연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들이 방문한 매장은 신촌 현대백화점 시몬스침대 매장이다.

앞서 혼네는 시몬스침대와 각별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시몬스침대가 2017년 새롭게 선보인 TV 광고 캠페인 '숙면이 가진 위대한 힘'에 혼네의 음악인 'Warm on a cold night'이 광고음악으로 사용된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은 이 음악은 국내에서는 '매트리스 송'이란 별칭으로 불리며 팬층을 더욱 키워나갔다. 이 음악은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가 직접 선정한 곡으로 전해진다.
해당 광고는 당시 침대기업으로서는 파격적 영상미로도 이름을 알렸다. 화려한 샹들리에와 엄청난 양의 가구로 채운 웅장한 공간에 싱가포르에서 공수한 열대식물을 벽에 심는 등 과감한 스타일링에도 도전하며 광고업계와 팬층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파리, 밀라노, 뉴욕 등 세계적인 런웨이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톱모델 '벤자민 에이든'이 광고에 등장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면서 독특한 이미지와 영상미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광고는 기존 침대기업의 광고 문법을 뛰어넘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침대에 눕는 순간 일상에서 괴롭히던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장면을 통해 '숙면의 위대한 힘'이라는 본질적 메시지를 화려한 미장센으로 풀어내 과감하고 새롭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게 업계의 주된 견해다.
이에 대해 시몬스침대 측은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는 현존하는 최고의 스타일과 마케팅을 구사하기 위해 제한을 두지 않고 가능성을 실험하는 크리에이티브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해당 광고가 업계에 큰 반향을 끌면서 혼네의 음악 'Warm on a cold night'도 '매트리스 송'으로 불리는 등 팬덤을 형성하자 혼네 역시 시몬스침대 매트리스에 관심과 호기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몬스침대 관계자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내한 공연과 페스티벌 참가가 이어지고 있는데 시몬스 광고 음악을 불러준 뮤지션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몬스 매장을 직접 방문해 매트리스를 사용해주어 반갑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시몬스의 협업은 올해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