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지난 8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앞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차량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차는 완성차를 공장 밖으로 빼내는 ‘로드탁송’에 일반 직원을 투입했다. 현대차는 불가피하게 로드탁송을 통해 완성차를 인도받는 고객에게 차량 엔진·일반부품 계통 보증 범위에서 주행거리 2000km를 추가할 예정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공장에 전국 국내사업본부 소속 직원들을 파견해 로드탁송을 시행하고 있다. 완성차를 지속해서 생산하기 위해선 완성차를 만든 뒤 외부 출고센터 적치장으로 빼내는 탁송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현대차는 공장 내부 공간 확보를 위해 일반 직원들을 투입한 것이다.

현대차·기아의 일부 생산라인의 경우 협력 업체로부터 부품을 조달받아 생산하는 ‘적시생산방식(Just In Time)’ 방식으로 운영된다. 부품 조달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공장이 멈출 수밖에 없다.

특히 탁송 작업을 주로 담당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업무가 마비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임시운행허가증도 발급받았다. 로드탁송은 인근 영남·칠곡 센터까지 100여km를 직접 운전해야 하기 때문에 임시운행허가증 발급이 필수적이다.

현재 울산공장의 완성차 생산 라인은 사흘째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면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생산라인 가동률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를 생산 대수로 환산하면 하루 6000대 생산하던 완성차가 3000대로 감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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