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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하 인구 비율이 높은 '젊은 도시' 부동산 시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젊은 청년층의 내 집 마련 수요 증가로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전체 인구 중 30대 이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41.8%로 조사됐다. 30대 이하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 화성시(51.5%)와 세종시(51.4%)였다. 그 다음으로 경기 오산시(49.2%), 충남 천안시(48.5%), 경북 구미시(47.7%) 등이 뒤를 이었다.

인구의 절반 가량이 30대 이하인 이 도시들은 크게 두 가지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 번째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주거단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도시는 계획적인 개발을 통해 각종 생활인프라가 확충되고,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을 갖춰 젊은 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두 번째는 산업단지 혹은 연구기관 등을 기반으로 일자리가 많다는 점이다. 화성시는 대기업들이 입주한 산업단지들이 몰려 있는 곳이다. 세종시는 정부세종청사를 비롯해 등 다양한 기관들이 밀집해 있는 행정도시다. 구미시에는 약 10만 명에 달하는 근로 종사자가 있는 국가산업단지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젊은 도시'의 집값 상승률도 높아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경기 오산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년대비 23.6%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0.3%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올해 5월 전남 무안군 일로읍 아파트 매매가는 전년대비 2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남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5.4%보다 약 5배 높은 수치다. 전남 무안군 일로읍은 30대 이하 인구 비율이 48.6%인 지역이다.

'젊은 도시'의 활성화된 주택시장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래 중 31%(20만7,392건)가 2030세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9년 2030세대의 아파트 거래는 전체의 28.3%였고 이듬해인 2020년에는 2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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