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13'.ⓒ삼성전자

SK텔레콤이 5G 신규 가입자 유치에 드라이브를 건다. 국내 5G 가입자가 2400만명을 넘어서는 등 5G 대중화로 가입자 증가율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는 탓이다.

하반기 중저가 5G 단말기 및 5G 중간요금제 출시 등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가입자 증가율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5월 국내 5G 가입자 수는 2404만2638명으로, 전월 대비 2.4% 가량 늘었다. 지난해 11월 2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약 400만명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월별 5G 가입자 증가율은 △1월 3.11% △2월 3.32% △3월 2.79% △4월 2.46% △5월 2.43%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5G 가입자가 LTE 가입자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5G가 대중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가입자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이동통신3사 중 가장 많은 5G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도 올해(1~5월) 평균 2%대 후반의 가입자 증가율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올해 월별 5G 가입자는 1월 1018만9560명, 2월 1056만1531명, 3월 1087만8688명, 4월 1114만9839명, 5월 1142만2997명이다. 전월 대비 각각 3.19%, 3.65%, 3.0%, 2.49%, 2.4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5월 평균 가입자 증가율은 6%대 초반으로 다소 차이가 있다.

5G 가입자 수는 핵심 수익성 지표인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과 직결되는 만큼 SK텔레콤도 5G 가입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르면 이달 중 삼성전자 '갤럭시A13' 기반의 중저가 5G 스마트폰 '갤럭시와이드6'를 단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에도 삼성전자 중저가 5G 스마트폰 '갤럭시M53' 기반의 '갤럭시 퀀텀3'를 단독 출시한 바 있다.

자사 전용 중저가 5G 스마트폰을 통해 신규 가입자 유치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중저가 5G 스마트폰의 경우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낮은 만큼 5G 전환 속도를 높이는데 일정부분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다음달 출시를 예고한 5G 중간요금제도 가입자 증가율 반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지난 11일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내용의 5G 중간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정부에 제출한 상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통신업계 최초로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110GB 제공 시 6만9000원이고 10GB 제공 시 5만5000원이며, 5G 가입자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7GB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고려할 때 LTE 가입자의 5G 전환 및 10GB 사용자의 요금 업셀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5G 콘텐츠 사업 확대를 통해서도 LTE 가입자 등의 5G 전환을 부추기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5G를 활용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출시한 이후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프랜드 출시 1주년을 맞아 내부 경제 시스템과 개방형 3D 콘텐츠 플랫폼 등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5G 가입자 목표를 1300만명 수준으로 제시했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거시경제 측면의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현재 가입자 증가 추세라면 1300만명 달성은 문제없을 것"이라며 "올해 말에는 전체 단말 가입자의 50%가 5G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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