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증시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 IPO는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연합

국내증시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 IPO는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2차전지주는 대표적인 '성장주'로, 주춤한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 새빗켐, WCP, HYTC 등 2차전지 관련주가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중 대부분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밴드를 초과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인 성일하이텍은 지난 14일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내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를 초과한 5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지었으며 일반 청약 경쟁률은 1207.1대 1을 기록해 청약증거금으로 20조1431억원이 몰렸다.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인 새빗켐도 지난 26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167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3만원을 초과한 3만5000원에 확정했다.

새빗켐은 이날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새빗켐의 1일차 공모청약 경쟁률은 86.61대 1이다.

2차전지 장비 초정밀부품을 제조하는 HYTC도 기관 수요예측서 14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1만5000원으로 결정됐으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은 오는 28~29일 양일간 진행된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9일로 예정돼있다.

2차전지 분리막 사업을 영위하는 WCP 상장도 기대감이 높다. WCP는 SKIET를 잇는 2위사로 평가받고 있다. 분리막은 2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양극재와 음극재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WCP는 내달 1~2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기로 예정돼있으며, 오는 29일 코스닥 상장 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WCP는 9월로 상장 일정 연기를 검토 중이나 시장의 기대감 자체는 유효한 상황이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2차전지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속되면서 2차전지 새내기주 IPO 흥행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72만8000대로 작년과 비교해 56% 증가했다"며 "중국은 42만대로 잠정 집계됐다"고 말했다.

또 "5월은 중국에서 도심 봉쇄 영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지난해 연말 성수기의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강세였다"며 "유럽은 19만대를 판매해 지난해와 비교해 4% 증가에 그쳤지만 미국은 7만5000대를 팔아 37%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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