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매입 및 분양 진입 장벽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거형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재로 꾸준히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분양한 오피스텔만 봐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증명했다. 여기에 정부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관련 세제 혜택까지 거론하고 있어 시장의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연내 등록임대사업자 제도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와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소형 주택의 범위를 확대하고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을 덜어 민간임대 물량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정부는 세제 혜택이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불안을 유도할 소지가 있는 만큼 우선 비(非)아파트에만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선 제도가 시행되기 전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단지를 미리 선점하려는 투자 심리가 확대돼 비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표적인 비아파트 주거상품인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높아졌고 이는 자연스럽게 매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1713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 매매가격(2억 776만1000원) 대비 약 4.51% 상승한 금액이다.
특히 동기간 주거형 오피스텔(전용면적 60㎡초과 85㎡이하) 매매가격 상승률은 약 7.7%(3억 4791만2000원→3억7463만2000원)로 전체 오피스텔 평균 가격 상승률보다 3.19%포인트 높았다.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신규 분양 시장에도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일례로 올해 1월 대전 중구 선화동에서 분양한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오피스텔은 50실 모집에 1만253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250.6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여파로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아파트 대비 진입장벽이 낮은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라며 "여기에 최근 소형 주택에 대한 등록임대사업자 제도를 부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어 향후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