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장 마감 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연합

이번주(19~23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비롯해 미중 무역 관련 리스크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주(13~16일) 코스피는 추석 연휴가 끝난 후 2%대 상승을 기록했지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고강도 긴축 지속 등으로 투심이 위축되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9원까지 뛰면서 2400선이 붕괴됐다.

미국 8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8.3%를 기록했다. 전월 8.5%보다 낮아졌지만 당초 시장에서는 8.1%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만큼 9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CME페드워치(Fedwatch)는 9월 FOMC 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해 0.75%p 금리인상 확률을 80%, 1.00%p 금리인상 확률을 20%로 집계했다. 연말 기준금리도 4.5%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5~17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만났다. 이후 윤 대통령은 18~24일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를 순방하며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300~2450p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미 연준의 0.75%p 금리인상과 1.00%p 금리인상을 각기 조금씩 반영하고 있다"며 "연준의 결정이 어느쪽이든 그 결과에 따라 한차례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일주일 만에 미 연준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0.5%p 움직인 만큼 연준이 이에 대해 힌트를 줄지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또 "연준의 금리 결정 외에 한중 고위급 회담과 한미정상회담 등 정치행사가 빅이벤트"라며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에 역할을 요구할 수 있어 양국에 모두 이해 관계가 걸쳐있는 한국 입장에서 긍정적일 여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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