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글로벌 AI 연구기관인 캐나다 '벡터 연구소'와 함께 글로벌 AI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KT는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벡터 연구소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벡터 연구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은 국내 기업 중 KT가 처음이다. KT는 벡터 연구소와 AI 분야에서 R&D 및 사업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벡터 연구소는 2017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민간기업의 투자로 설립됐으며, 딥러닝 창시자이자 AI 최고 권위자인 제프리 힌튼 교수가 공동 설립하고 수석 자문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구글, 엔비디아 등 기업들과 협력을 진행하며 세계적인 AI 연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T는 벡터 연구소와 AI 분야에서 △공동 R&D △전문 인재 양성 △글로벌 생태계 확대 등 3가지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양사는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대용량 AI 모델 기반의 음성인식과 비전 AI 등의 기술을 KT AI 서비스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3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기가지니 서비스로 확보한 음성인식 기술을 AICC(AI컨택센터)와 AI통화비서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벡터 연구소의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AI 인재 양성에 나선다. KT 내부 전문 R&D 인력 육성 외에도 에이블스쿨 등 KT가 운영하고 있는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켜 국가 AI 인재 양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KT와 벡터 연구소가 보유한 AI 생태계를 연계해 국내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현지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함께 국내 AI 테크 기업들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벡터 연구소의 CEO 가스 깁슨은 "KT의 AI 사업 노하우와 벡터 연구소의 기술 역량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사업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채희 KT 전략기획실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KT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함께 국내 우수 기업들과 기술과 사업 성장 기회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