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철강가격이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월 4주 국내 열연 유통가격은 톤당 110만원으로 전주와 같았다. 열연 가격은 4주 연속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수입 열연 가격은 전주보다 1만원 내린 톤당 94만원을 기록했다.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115만원으로 전주 대비 2만원 하락했다. 철근은 전주와 같은 톤당 104만5000원을 형성했다.
국내 철강 가격은 수입재를 중심으로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급 불안으로 치솟았던 후판 가격은 수입재 가격이 안정세를 찾은 뒤 보합기조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후판 수요는 평년 대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포스코는 설비 노후화에 따라 포항 1후판공장의 폐쇄를 결정했는데, 부진한 수요와 대체 공장들의 안정적인 캐파로 제품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판재류 수요 둔화와 연말 수요가들의 재고 조정 분위기로 약보합세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조강 생산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전세계 64개국의 누적 조강 생산량은 15억500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생산량은 전월 대비 8.3% 감소했으며 한국은 510만톤으로 전달보다 약 10% 증가했다. 10월까지 누적 생산 기준으로 상위 10위 국가들 중에 인도와 이란만이 전년 동기보다 생산량이 늘었고 나머지는 5~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철광석 가격은 하락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중국의 수입 철광석 가격은 톤당 95.55달러를 기록했다. 3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며 100달러에 근접한 뒤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철광석 가격의 상승과 중국 내 부동산 부양 기대감에 철강가격은 단기저점을 확인했으나 중국 내 유통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수요는 여전히 약한 상황"이라면서 “국내 유통가격은 수입재의 약세로 약보합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