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조가 2023 CES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푸조 인셉션 컨셉트.ⓒ푸조

푸조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막한 '2023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구체화한 '푸조 인셉션 컨셉트'를 최초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푸조 인셉션 컨셉트의 인셉션(INCEPTION)은 라틴어로 시작(Inceptio)을 의미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푸조의 의지를 뜻한다.

순수 전기차인 푸조 인셉션 컨셉트는 800V 시스템을 적용했다. 100kWh 배터리를 갖춰 한 번 충전으로 최장 800km를 이동할 수 있다. 효율은 100km 당 12.5kWh다.

배터리는 1분에 30km, 5분에 150km까지 충전하며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전후면에 부착된 두 개의 전기 모터는 사륜구동으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총 출력은 680마력(500kW)으로 제로백은 3초 이내다.

외관은 전면에서 루프, 후면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유리 표면이 눈에 띈다. 유리 표면은 특수 처리를 통해 열 및 자외선 차단 문제를 해결했다.

도어는 커뮤니케이션에 활용된다. 예로 플래시 스크린 형태의 테크 바가 적용돼 운전자와 승객이 접근할 때 차량 외부로 각기 다른 메시지를 내보낸다. 또한 운전자를 인식해 각 탑승자가 원하는 실내 설정이 가능하다.

푸조 인셉션 컨셉트는 스텔란티스 그룹의 순수전기차 플랫폼 중 하나인 'STLA 라지(Large)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STLA 라지 플랫폼은 길이가 5m에 달하면서도 낮고 효율적인 실루엣을 제공한다.

시트 배치 또한 새롭게 했다. 높은 벨트 라인은 안전 받침대 역할을 하며 시트를 낮게 설치해 전 좌석이 넓어졌다. 실내 대시보드도 사라졌다. 최소한의 기능만 남은 콕핏을 운전자 기준 아래쪽에 설치해 운전자에게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푸조는 차세대 아이-콕핏을 통해 선보일 '하이퍼스퀘어 컨트롤 시스템(Hypersquare Control System)'도 공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고전적인 스티어링 휠과 버튼을 모두 대체하고, 중앙에 장착된 화면과 각 모서리에 위치한 원형의 모듈을 통해 제어된다. 여기엔 스텔란티스의 STLA 스마트 콕핏 기술 플랫폼이 포함되는데, 차세대 아이-콕핏은 주행 시 차량 주위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보행자의 정보를 원형 디스플레이로 제공해주는 'Halo 클러스터'와 결합된다. 레벨 4 수준으로 자율 주행 전환 시에는 하이퍼스퀘어가 사라진다. 대신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이 차량 하단에서 나올 예정이다.

린다 잭슨 푸조 CEO는 "푸조는 전동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를 적용해 향후 2년간 순수 전기차 5종을 새로 출시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2030년까지 푸조를 유럽 최고의 전기차 브랜드로 만드는 것으로 이는 오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푸조 인셉션 컨셉트로 구현된다"고 말했다.

마티아스 호산 푸조 디자인 디렉터는 "푸조는 변화하고 있지만 푸조 인셉션 컨셉트는 여전히 고양이 같은 푸조 고유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며 "밝은 빛으로 가득한 푸조 인셉션 컨셉트는 2030년까지 푸조의 탄소 발자국을 50% 이상 줄이려는 우리의 목표를 보여주는 동시에 운전의 공간적 경험을 재창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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