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가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지수화한 '기업경기실사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했다.ⓒ한국은행

경기 불확실성 지속,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체감경기가 2년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달은 물론 2월에도 제조업·비제조업 기업들은 업황 '악화'를 예상했다.

27일 한국은행은 '2023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발표했다. BSI는 일선 기업가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지수로 삼은 것을 말하며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호전', 100보다 낮으면 '침체'를 의미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산업 1월 BSI는 69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5포인트(p) 떨어진 수치이자 2020년 9월(64) 이후 2년4개월만의 최저치다.제조업 1월 업황BSI는 66로 전월에 비해 5포인트(p) 하락했고, 비제조업BSI 역시 전월보다 5p 하락한 71로 나타났다.

오는 2월 경기를 전망하는 수치는 더 낮다. 전산업 2월 BSI는 이달보다 낮은 68이며, 제조업과 비제조업 전망 BSI는 각각 65, 70이다.

부문별로 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 응답에서는 대기업이 -8p, 중소기업은 -1p 하락으로 응답했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8p, 내수기업이 -3p로 답했다.

업황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5p) △1차금속(-9p) △금속가공(-6p) 등의 하락폭이 컸다.

경기전망을 낮게 본 이유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원자재 가격 상승 △내수부진 등의 사유가 꼽혔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1이었다.업황별로는 △정보통신업(-14p)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0p) △도소매업(-3p) 등이 하락했다.

비제조업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재상황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 △내수부진 등이었다.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4p 하락한 90.1을 기록했다.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1.3으로 전월보다 1.5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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