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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영향으로 현대오일뱅크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HD현대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정유를 비롯해 조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의 시황이 개선되고 있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D현대는 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0조8497억원, 영업이익 3조38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조선부문 건조물량 증가 등으로 지난해 11.7% 증가한 17조30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1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간 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종의 매출비중 증대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중공업 매출(9조455억원)은 전년대비 8.8%, 현대미포조선의 매출(3조7169억원)은 전년대비 28.7% 증가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9.6% 증가한 4조646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유부문의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34조9550억원, 영업이익 2조789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유가상승 및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대비 68.05 증가하며 HD현대의 실적개선을 주도했다.

건설기계부문의 현대제뉴인은 지난해 매출 8조5036억원, 영업이익 464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로 인해 매출은 전년대비 62.5%, 영업이익은 162.7% 눌었다.

현대일렉트릭은 매출 2조1045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을 거두며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주·중동 지역 전력변압기 수주 호조와 신재생발전 및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대비 16.5% 증가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1271.1% 급증했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지난해 매출(1조3338억원)이 22.6%, 영업이익(1419억원)이 25.8% 성장했으며 현대에너지솔루션도 매출 9848억원, 영업이익 90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과 선박 부품서비스 수주 호조로,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호조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현대로보틱스는 매출 1807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정유 및 건설기계 부문 수익이 확대되며 견조한 실적을 거뒀고 조선부문도 지난 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3월 연결 편입된 한국조선해양 실적이 포함되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전체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은 전년대비 114.6%, 영업이익은 226.7% 늘어났다"며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의 시황 개선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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