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LG유플러스가 해커 혹은 개인정보 판매자와 간접적으로 접촉해 유출 경위 등을 파악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일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신고한 후 4일 보안 협력 업체를 통해 해커 혹은 개인정보 판매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경로를 살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안 협력 업체는 해커 또는 개인정보 판매자에게 소액을 건넨 뒤 정보를 받았고, LG유플러스는 해당 정보를 확인했으나 유출 경로에 대한 내용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는 29만명이며, 한 사람당 중복 유출 등으로 피해 건수는 59만건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에 공식 경고하고 KISA와 함께 특별 조사에 나섰으며, 이를 토대로 3∼4월 중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LG유플러스에 시정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또 주요 정보통신사업자에 대해 동일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침해 사고 대응 체계'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