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올해 글로벌 M&A 기대주로 떠올랐다.
한컴은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7% 감소한 25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간 매출액은 2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1261억원, 영업이익 4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3% 증가, 3.2% 감소한 수치다.
해당 연결 기준 전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7월 매각한 한컴MDS(현 MDS)테크의 실적을 제외해 산출됐다.
올해 한컴을 눈여겨 볼만한 점은 지난해 한컴MDS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다.
한컴은 지난해 한컴MDS를 비롯한 11개 계열사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이를 통해 한컴은 별도기준 1200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한컴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공격적인 글로벌 M&A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싱가포르에 설립한 한컴얼라이언스를 통해 대만의 글로벌 SaaS 기업인 케이단(KDAN Mobile)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고, 한컴의 오피스SW 기술과 케이단의 모바일PDF, 전자서명 및 애니메이션 솔루션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아시아와 북미,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케이단 외에도 잠재력을 가진 해외 SaaS 기업들의 M&A를 통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사업적으로는 지난해 기반을 마련한 구독형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확대도 기대된다. 한컴의 구독형 서비스 '한컴 독스'와 '한컴 싸인'은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을 시작했다. 특히 한컴 독스의 경우 출시 4개월 만에 유료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보유기술의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화 전략을 중심으로 국내와 해외 AIaaS(AI as a Service, 서비스형 AI)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한컴은 30년 이상 축적된 문서 관련 기술과 챗봇, OCR 등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삼성SDS, 원오원과 같은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AIaaS 시장에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