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

기업이 추구해야 하는 목표는 '이윤'뿐이 아니다.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의 공생을 위한 '선'의 가치 추구가 업계 내 주요 과제이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는 해당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태도는 물론 가시적인 재무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 EBN은 <2023년 연중기획: 선한 기업이 '희망'이다>를 통해 동반성장 및 ESG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는 ‘선한’기업들을 독자에게 알리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제공하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한’기업이라는 사회경제적 현상에 대한 현실적 영향력도 점검할 계획이다. 기획에 포함된 선한기업은 동반성장위원회‧한국ESG기준원‧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추천한 기업에서 선정됐다.[편집자주]

삼성생명의 녹색금융은 몇 안되는 지수로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역할을 지구돌봄, 친환경, 탈 탄소, 기업의 사회적 책임, 주주가치 극대화 등 수 없이 다양한 분야로 의미를 확장하는 타사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3일 삼성생명이 발간한 '삼성생명 2023 ESG보고서'의 '녹색금융' 부문을 보면 이 회사가 어떤 ESG 사업에 얼마나 집중하는지 한 눈에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삼성생명의 ESG투자잔고는 8조2000억원에 달한다. 전년(2021년) 6조6000억원이었던 금액이 1년 사이 1.6조원 불었다.

이 사이 이산화탄소 직간접 배출은 6.4만 tCO₂eq(이산화탄소상당량톤)을 줄여 연간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SCOPE 1·2 기준) 회사와 연관된 모든 이산화탄소(SCOPE 3)를 줄이는 것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2050년까지는 목표를 수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보고서에 적힌 수치들은 삼성생명이 쉽게 적은 것들이 아니다. 탄소 배출 기준은 'GHG 프로토콜', 투자액은 'PCAF', 투자처는 '적도원칙(환경파괴 없는 개발)' 기준에 맞췄다. 탄소중립 비전은 'RE100', ESG투자의 투명한 공개는 'TNFD' 규정을 따른다. 미래의 큰 트렌드로 대두할 글로벌 표준 들이다.

▶ 삼성생명 ESG 대체자산 투자현황ⓒ삼성생명

삼성생명은 작년 말(12월) 프로젝트 금융에 대한 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내세운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에 가입했다. 이 원칙은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할 때 환경 및 사회적 위험을 식별, 평가, 관리하기 위한 기준이 된다. 삼성생명은 이를 대형 프로젝트 금융에 대한 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내세운 지속가능한 투자에 나선다.

이미 진행한 프로젝트도 많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의 ESG 대체자산 투자잔고는 약 3조4000억원에 달한다.

투자처도 다양하다. 바이오매스를 비롯해 △철도 △태양광 △수력 △수자원 △풍력 △태양광 △해상풍력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에 자금을 지원했다. 지원국은 우리나라 외에도 △영국 △프랑스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멕시코 △칠레 △미국 △캐나다 등이다.

▶ 삼성생명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 및 감축 목표ⓒ삼성생명

기후리스크 관리 지속…대외 협력 강화

기후변화에 따른 인적·물적 위험은 피할 수 없다. 이에 삼성생명은 기후위기를 전사 항목에 통합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RBC제도 제도 위기 유형(보험, 금리, 시장, 신용, 운영) 외 현재 또는 가까운 미래에 직면한 기후 위험 인식·측정·대응을 체계화 한다. 또한 기후리스크 자체 평가 모형을 마련해 담보자산 및 보험부채 대상의 이상기후 손실 관리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책임투자 원칙 및 ESG 통합 투자심사체계 정립에도 나서는 중이다. 지난 2021년에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근거한 투자 관리체계를 재정립했다.

특히 화석연료인 LNG 투자 관련 환경영향 리스크 및 사업성 등을 감안한 투자 스탠스를 재정립했으며, 이를 통해 ESG 통합 관점에서 투자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환경·사회 리스크 및 영향을 A, B, C 세가지 범주로 구분/심사 평가하고 기후변화 속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전환 및 활발한 녹색금융 환경 조성을 위한 대외 협력 등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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