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합산 영업익 전년비 86% 증가 전망

운임비 하향 안정화·투입 원가 부담 덜어

신차용 타이어 중 전기차 비중 확대 지속

▶ [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기간 급등했던 운송비의 하향 안정화와 투입 원재료비 하락 기조가 뚜렷한 데다 전방 산업인 자동차 판매 호조도 수익성 개선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가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36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86.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0.7% 늘어난 4조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한국타이어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연결 기준 매출액 2조2646억원, 영업이익 252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줄고 영업이익은 31.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의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4.1% 증가한 1조180억원, 영업이익은 2486.2% 급증한 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넥센타이어는 올 3분기 매출 7264억원, 5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대 변수였던 운송비가 상당부분 안정화됐고 주요 원재료인 천연고무, 합성고무, 타이어코드 등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원가율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 원재료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더욱 더 뚜렷해지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3분기 원재료비 투입원가는 전분기 대비 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RE(교체용 타이어) 수요는 반등하며 가격, 물량 및 원가 모두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분기 34분기 만에 영업이익률 8%대를 넘어서며 빠르게 이익 개선에 나서고 있다. 추후 전기차와 고인치 타이어 비중을 늘리는 것이 추가적인 수익성 확대를 이끌 요인으로 꼽힌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작년부터 단행했던 제품 판가 인상이 꾸준히 매출에 반영되고 있고, 모기업과 원재료 공동구매를 통해 원가 절감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유럽, 미국 지역의 매출 상승을 견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 1분기 전체 OE(신차용타이어)에서 6~7%였던 전기차 비중이 하반기 10% 근처로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올 하반기 들어 운송비 안정화로 매출액 대비 비율은 13% 수준까지 감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송비 축소에 따라 2021년 대비 마진율은 7%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매 분기 수익성 상승으로 이익 정상화를 입증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체코 공장 증설과 미국 공장 신설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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