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유럽 및 미국의 금리 동결 기대, 중국의 경기부양책, 국제에너지기구(IEA)와 OPEC의 공급 부족 전망으로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10개월 만에 90달러를 돌파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64달러 상승한 90.16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82달러 상승한 93.70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05달러 하락한 93.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후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인상 종료를 기대했다.
ECB는 성명에서 금리가 인플레이션 목표치(2%)로 이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준에 도달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동결 기대감과 함께 주요 뉴욕 증시도 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의 경제 회복 지원을 위해 자국 내 금융기관의 외화 지급준비율을 0.25%p 인하해 시중 통화유동성을 높였다.
세계 두 번째 석유소비국인 중국은 팬데믹 이후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부양책을 펼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보고서에서 사우디와 러시아의 석유 공급 감축 연장으로 오는 4분기까지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OPEC은 OPEC 원유 생산량이 8월(하루 2745만 배럴)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4분기에 하루 약 300만 배럴의 공급 부족을 겪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