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코스피 2500~2630P 전망

이번주(18~22일) 증시는 낮아진 밸류에이션 부담과 요우커 복귀 기대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한국의 수출 부진과 미국의 내년도 예산안 협상 난항, 미중 무역 갈등 확대 우려 등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추석 연휴 휴장을 앞둔 투자자들이 관망기조에 들어가며 박스권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500~2630P, 원·달러 환율 밴드는 1300~1350원으로 제시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1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이 예정돼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금리동결 확률은 97.0%다.
관건은 11~12월에 추가 금리인상이 한 차례 단행될 가능성이 있느냐 하는 부분이다. 패드워치는 11, 12월 금리인상 확률을 각각 33.3%, 40.7%로 예상했다. 지금 매크로 지표는 물가 하향안정 요인(노동시장 과열 완화, 임대료 하락에 따른 근원 인플레이션 하향 안정)과 물가 자극 우려 요인(유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표의 방향성들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 연준은 긴축을 더 강하게 할지 완화할지 입장을 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연준이 좀 더 명확하게 입장을 정하는 시기는 11~12월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들 또한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박스권 내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거래대금이 줄어든 가운데 2주 뒤 추석연휴 휴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 기조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좀 더 길게 보면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점도 주식시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게 만드는 요인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한국 수출 개선 속도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3분기 어닝시즌에서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가 상향되기 어려울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업황 개선이 지연되는 만큼 주식시장의 강한 반등 시점도 지연될 우려가 있으니 개별 산업 차원에서 긍정적 기대감이 있는 분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심업종으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호조가 있는 ‘정유’와 중국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대감이 반영되는 ‘면세점’, ‘카지노’, 네이버 클로바X 기반 서비스 출시 예정 이벤트가 있는 ‘인터넷’ 등을 꼽았다.
이번 주 FOMC 외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일정은 △한국 8월 생산자물가(20일) △미국 8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21일) △유로존 9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21일)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22일) △영국은행 통화정책회의(22일) △아이폰 정식 판매 시작(22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