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럭셔리 스타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세라티 그레칼레가 주목 받는다. 이유는 마세라티 브랜드가 추구하는 아이덴티티에 있기 때문이다. 100년 이상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 마세라티는 한세기 일반도로와 레이싱 서킷에서 화려한 업적을 쌓았다. 그간 성공과 위기 등 역경과도 맞서며 도전의 시간이 마세라티 브랜드를 더욱 굳건하게 다졌다. 이러한 시간들이 마세라티 아이덴티티가 완성될 수 있었던 자양분이 됐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대응으로 분주하다. 내수 시장 또한 친환경 열풍으로 수소차 및 전기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마세라티는 급변하는 흐름에 상대적으로 더디게 바라볼 수도 있다. 마세라티만의 자존심으로 해석된다. 마세라티의 출범은 1914년 이탈리아 볼로냐에 현 마세라티 전신 ‘오피치네 알피에리 마세라티’이다. 레이싱 드라이버이자 기술자인 넷째 알피에리(Alfieri)가 레이싱 카를 수작업으로 제작해 1926년 자체 기술로 마세라티 ‘티포 26(Tipo 26)’을 최초로 출시했다. 마세라티의 상징인 ‘트라이던트(삼지창)’의 시초이기도 하다.

최근 시승한 마세라티 그레칼레 모데나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함께 스포티함을 품고 있다.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성능과 함께 전체적인 디자인은 새로운 마세라티의 아이덴티티를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후면부는 주지아로의 3200 GT에서 영감을 받은 부메랑 테일라이트와 마세라티의 특징적 외관과 사다리꼴 라인이 적용했다. 사다리꼴의 스포티한 외관은 전체 자동차 전반의 본질적 특징이다.

또 특수 설계 기능을 추가하여 분할된 형태의 새로운 배기 설계가 적용되어 단순한 SUV 스타일이 아닌 진정한 고성능 모델의 단면을 보여주기 충분하다. 실내 인테리어는 기존 마세라티의 장점은 살리고 디지털 그래픽을 통해 앞으로 브랜드가 나갈 방향성을 나타낸다. 세미 버킷 시트는 마세라티의 모터스포츠 정통성을 이어가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럭셔리 스포티함을 담고 있다. 운전석에 앉으니 디지털 계기판과 널찍한 중앙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모델인 만큼 럭셔리함에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더해졌다.

한마디로 시장을 압도할 고성능 SUV의 표준이다. 탁월한 성능, 고유하고 스타일리시한 라인과 캐릭터, 최상의 품질이 담긴 인테리어, 엄선된 마감재의 세련된 느낌까지 두루 갖춘 모델이다. 높은 기술 사양과 360° 사운드 경험은 말할 것도 없이, 특유의 마세라티 엔진의 웅장함과 함께 이탈리아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소너스 파베르의 럭셔리 사운드 시스템이 제공하는 몰입감 넘치는 음향 경험에 이르는 다양한 매력을 제공한다.

2열의 공간은 상당하다. 특히 모데나 트림은 GT 모델에 비해 전폭을 30mm 늘리면서 스포티한 캐릭터를 더욱 더 강조한다. 이는 그레칼레에 더욱 역동적인 느낌을 더해주며, 이는 특정한 크롬 디테일, 사이드 스커트, 특별히 디자인된 범퍼에 의해 더욱더 강조된다. 여기에 트렁크 공간에는 평평한 적재 플로어, 플로어 아래의 적재함, 트렁크에서 버튼을 눌러 아래로 접을 수 있는 뒷좌석 등이 탑재되어 활용도가 높다. 마세라티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그레칼레 트로페오 모데나 판매가격은 1억300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