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별도 부스 마련…안전 모빌리티 솔루션 ‘레디케어’ 공개 예정
LG전자, 변형·탐험·휴식 콘셉트의 차세대 모빌리티 ‘알파블’ 선보일 전망
글로벌 전장 시장, 올해 4000억 달러서 2028년 7000억 달러까지 성장 전망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의 키워드로 인공지능(AI)과 함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기술이 꼽히고 있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4에서 국내 전자 및 부품,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별도의 전장 부스를 꾸리고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전장 자회사 하만의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한층 강화된 ‘레디케어’ 기술을 선보인다. 레디케어는 안전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 센서가 운전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머신러닝으로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해 사고를 방지한다. 운전자가 졸음 운전을 한다거나 주의력이 떨어지면 경고 신호를 보내는 식이다.
LG전자는 차세대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공개하고 글로벌 완성차 고객에게 자사의 전장 사업 경쟁력을 어필한다.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는 의미를 담은 알파블은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재정의한 콘셉트카로 변형·탐험·휴식의 콘셉트로 짜여질 전망이다. 또 프랑스 자동차 유리업체 생고뱅 세큐리트와 협업한 차세대 차량용 투명 안테나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의 23.8%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앞서 생고뱅 세큐리트와 함께 각종 유리와 자동차 디자인에 적용 가능한 모듈화된 부착용(on-glass)과 삽입용(in-glass) 안테나를 개발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별도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 최적화된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른바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고도 불리는 SDV는 각종 차량 제어와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디스플레이 탑재가 늘어나는 ‘스크린화’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P(플라스틱)-OLED, ATO(ADVANCED THIN OLED),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대시보드를 가득 채우는 다양한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시야각을 제어해 운전자의 전방 주시를 돕는 ‘시야각 제어 기술’(SPM)도 소개한다.
LG이노텍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핵심 부품을 탑재한 차량 목업(Mockup) 전시 부스를 하이라이트로 내세운다. 자동차가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각종 IT기기와 연결된 대형 디지털 기기로 인식되면서 전장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이번 행사에서는 고품질 광학 기술이 적용된 첨단 운전자지원 시스템(ADAS)용 카메라모듈과 라이다(LiDAR) 등 자율주행차량용 핵심 전장부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혁수 LG이노텍 CEO는 “이번 CES 2024는 LG이노텍이 모빌리티·AI 분야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미래에도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제공하는 기술혁신 기업임을 글로벌 고객들에 입증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전장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향후 5년여 동안 두배가량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은 세계 전장 시장 규모가 올해 4000억 달러(약 525조원)에서 오는 2028년 7000억 달러(약 920조원)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