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종합 바이오 컨벤션...내달 3~6일 美 샌디에이고서 열려
세계 88개국 9000개 기업 참여...“다양한 국가 기업과 협력 논의”

K-제약바이오가 글로벌 수주에 도전하기 위해 세계 최대 종합 바이오 컨벤션에 출격한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신약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다 성과도 점차 나타나고 있다. 이 흐름을 이어가 미국 바이오 컨벤션을 통해 다양한 컨텐츠로 파트너십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2024)’이 열린다.
바이오USA는 전 세계 88개국, 기업 9000개 이상, 참관객 2만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종합 바이오 컨벤션이다. 전시·컨퍼런스·파트너링 외 각종 부대행사가 운영된다.
올해 컨벤션 테마는 ‘Where Business + Breakthroughs Converge’로 ‘비즈니스와 혁신의 융합이 시작되는 곳’을 주제로 진행된다. 기술에 국한되지 않고 기업 투자유치 및 국가 바이오 정책 등 보다 더 확장된 산업을 다루는 컨퍼런스가 펼쳐진다.
한국의 경우 2022년에 이어 ‘2023년에 해외 방문 국가 중 가장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할 정도로 K제약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K제약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업계에서도 홍보에 열을 올리겠단 계획이다. 한국바이오협회의 경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KOTRA)와 역대 최대 규모로 한국관을 공동 운영해 바이오산업의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28개의 기업·기관을 지원한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성사된 한미 양국 기업이 모이는 ‘한미 바이오산업 협력 라운드테이블’도 2년 연속 개최한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담당자와 미국 상무부 담당자도 기업들과 함께 참석한다.
단독 부스를 통해 기업홍보에 나서는 기업들도 많다. 12년 연속 단독 부스를 설치한 삼성바이오로직는 전시장 메인 위치에 139㎡(42평) 규모로 부스를 만들고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통해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위탁생산(CDMO)사업이 미국의 생물보안법으로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가 제한되면서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만큼 삼성바이오는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강조할 방침이다.
3년째 단독 부스를 마련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적극적은 글로벌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아쏘시오그룹의 계열사 에스티팜과 차바이오그룹의 계열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CDMO 기업들도 대거 부스를 세웠다.
국내 신약 개발 회사들도 바이오USA에서 글로벌 시장을 향한 길을 찾는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행사 기간 내 20여개의 다국적 제약사와 파트너링 미팅이 예정돼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세계 최초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임상 3상과 단회 주사 투여를 통한 근본적 골관절염 치료제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주’의 임상 1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만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가 적용된 면역항암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를 공유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USA는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과 협력 관계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좋은 자리”라며 “최근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는 신약들을 다수 개발하고 있는 만큼 기술수출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