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무원기술원 연구원이 바이오리엑터로 불리는 큰 수조 안에서 재배되고 있는 육상 양식 김을 연구하고 있다. [제공=풀무원]

유안타증권은 풀무원이 지난해부터 해외 생산 능력 강화와 물류 효율화를 통해 적자폭을 줄인 결과 올해 해외 법인의 첫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손현정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풀무원의 하반기 미국, 일본, 중국의 해외 법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지속적으로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해온 해외 법인 성과가 올해 하반기 흑자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두부와 아시안 푸드의 매출 성장과 원가 절감을 통해 실적이 향상되며, 일본은 두부바 매출 비중 확대와 주력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중국은 유통 채널 재개와 생산 능력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육상 양식 김의 상용화도 예상되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김 육상수조식해수양식업 허가를 취득했다. 4월에는 육상 양식한 김을 제품화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비건 식당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조미김, 스낵 등으로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 육상 양식은 해상 양식에 비해 △갯병 감염을 방지하고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100배 높으며 △계절에 상관없이 생산할 수 있어 효율성이 뛰어나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 전 세계 김 점유율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K-푸드 열풍과 함께 김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김 육상 방식의 높은 효율성과 생산량을 감안할 때, 향후 김 수출 확대도 기대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달부터는 미국 시장에 신제품 ‘서울라면’을 수출, 브랜드 인지도 확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라면이 K-푸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 미국 수출은 품무원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이슬람권 소비자를 위해 할랄 인증도 준비하고 있으며, 10월 이후에는 전 세계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라면은 동사와 서울시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출시 5개월 만에 100만 봉(약 25만 번들)을 판매하며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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