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납부 목적…3조3157억원 지분 매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한 주도 처분 안해

▶ 삼성家 세 모녀 [출처=연합]

삼성가(家) 세 모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3조3000억원가량의 주식을 처분했다.

1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동일인(총수)이 있는 대기업집단 71곳을 대상으로 오너 일가의 계열사 주식 취득·처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23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주식 처분 규모는 5조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많은 주식을 매도한 곳은 삼성 일가였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 세 모녀는 총 3조3157억원의 지분을 매각해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홍 전 관장은 총 1조4052억원의 삼성전자 지분을 팔았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6159억원을 비롯해 삼성SDS 2465억원, 삼성물산 1448억원, 삼성생명 1428억원 등 총 1조1500억원의 지분을 처분했다.

이서현 사장도 삼성전자(5893억원), 삼성SDS(1713억원) 등 계열사 주식을 처분해 총 7606억원을 확보했다.

삼성가는 2020년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약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주식을 한 주도 처분하지 않았다고 CEO스코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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