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보잉787-9 [제공=대한항공]

국내 항공사가 휴가철인 8월 운항 수를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분기 부진을 겪었던 항공사는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국적 항공사의 국내·국제선 운항 수는 총 4만4500회, 여객 수는 776만729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운항 수는 2.4%, 여객 수는 9.6% 증가한 수치다.

8월은 하계 휴가철로 높은 여행 수요를 보인다. 항공사는 공급을 늘리기 위해 증편 및 노선 확대에 나선다.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3분기를 맞이해 국제선을 중심으로 하늘길 확대에 나섰다.

수익성 확대를 위해서는 비행기를 적게 띄우면서도 여객 수를 늘리는 방안이 필요하다. 항공편의 높은 탑승률은 항공사의 최대 목표다. 대형항공사(FSC)들이 하계 휴가철에 이를 잘 수행했다. 제한된 공급에도 높은 수요를 충족시켰다는 의미다.

대한항공은 운항 수가 257편(2.3%) 소폭 늘어났음에도 여객 수는 21만4069명(12.6%)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은 83편(1.4%) 소폭 증가했지만, 여객 수는 10.2% 증가한 10만3768명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76편(1.1%) 소폭 증가에도 여객 수는 14만7380명(12.5%) 늘어났다.

반면,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을 제외한 LCC는 늘어난 공급 대비 수요는 미비하다. 제주항공은 전체 운항 수 중 36편(0.6%)의 소폭 증가에도 여객 수는 5만5062명(5.2%) 증가했다. 에어부산은 운항 수 0.5% 증가, 여객 수 5.2% 늘어났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227편(9.2%)의 운항 수가 늘어났지만, 여객 수는 4만1077명(10.1%) 증가에 불과했다. 대한항공이 운항 수를 255편 늘려 21만명이 넘는 여객을 확보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티웨이항공은 3.6%의 운항 수 증가에 여객 수는 6.1% 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r기대를 모았던 국제선은 운항 수 69편(3.0%) 증가에도 여객 수는 3727명(0.9%) 증가에 그쳤다. 에어서울은 7편(0.7%) 증가했으나 여객 수는 오히려 391명(0.9%) 감소했다.

LCC는 모객을 위한 운임 할인에 나선다. 에어서울은 보홀 노선에서 유아 요금을 두 달간 면제를, 특가 항공권 판매 등 ‘패밀리 세일’을 진행한다. 티웨이항공은 총 26개 해외 노선을 중심으로 특가 운임과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노선을 확대한다. 단독 노선을 확보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LCC 중 단독으로 인천-정저우 노선을 재취항한다. 오는 9월 30일부터 주 4회 운항한다. 일본 노선도 확대한다.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일본 시코쿠 동부 소도시 도쿠시마에 연내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공급대비 수요가 많은 상황을 보이고 있어 항공사 입장에서 긍정적인 흐름으로 보인다”라면서 “운임을 할인하더라도 여객 확보가 우선이지만, 공급대비 수요가 많은 즉 효율적 운항에 노력을 기울인 항공사가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시아나항공 A321NEO [제공=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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