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

대신증권은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예상보다 더딘 해외 법인 매출 회복세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53만원으로 하향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농심의 3분기 연결 실적이 매출액 8841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으로 직전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6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가 예상된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단행된 신라면 판가 인하 부담 완화, 짜파게티 블랙 등 주력 브랜드의 신제품 판매 호조 및 수출 고성장세로 별도 기준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주요 원부자재 계약이 마무리되며 원가 부담 완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전분기 대비 비용 효율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사업과 관련해 “미주 기저부담 완화와 중국 대리상 교체 효과 본격화로 해외 매출 회복을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회복이 더딘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중국은 거래구조 변경에 따른 판촉 비용 감소로 마진 개선이 지속될 것이고 기타 해외 법인은 한국 라면 수요 확대로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늘어나는 수출 물량으로 8월 CAPA 증설을 결정했고, 유럽·남미 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중장기 해외 성장을 위한 방향성은 긍정적이지만 3분기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단기 실망감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돼 추가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 말 미국 신규 라인 추가 가동, 월마트 내 진열 섹션 확대, 남미 지역 확대 등을 통해 미주 매출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중국 매출 역성장폭도 전분기 대비 축소되고 있고 11월 광군제 효과로 4분기 중국 매출 회복이 기대되는 등 하반기 실적 개선 요인은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