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다섯 번째부터) 김용균 행정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장,신성범 국회의원,구인모 거창군수,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제공=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의 자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가 국내 에스컬레이터 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중소기업들과 함께 'K-에스컬레이터'를 출범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경남 거창 본사에서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의 자회사로 ‘K-에스컬레이터’ 설립하고 본격 운영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K-에스컬레이터는 지난 3월 법인을 설립해 거창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8월 공장설립을 완료했다. K-에스컬레이터는 연면적 약 7933㎡(2400평) 부지에서 최대 6개 라인을 가동해 공공시설과 리모델링용 에스컬레이터 2종류를 우선 생산, 공급한다. 국내 최대 에스컬레이터 완제품 생산기지다.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중소 승강기 관련 업체들이 의기투합한 합작투자법인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그간 저가의 외국산 제품이 점령한 국내 에스컬레이터 시장에서 잇따른 안전사고 발생과 부품 수급 지연으로 인한 사후관리 제약 등 안전성과 신뢰성이 위태롭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K-에스컬레이터는 부품개발 등을 통해 국산화 비율을 높이고 국내 에스컬레이터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포부다. 품질과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저가의 외국산 제품에 의존하는 중소업체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K-에스컬레이터 본사가 거창에 자리 잡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 2019년 승강기밸리산업특구로 지정된 거창은 승강기안전기술원과 한국승강기대학교, 33개의 승강기 전문기업이 입주한 국내 최대의 승강기산업 집적지다.

K-에스컬레이터는 우선 국내 공공 입찰 물량과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 5년 내 한국형 혁신모델 개발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비전도 세웠다. 이미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연내 인증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K-에스컬레이터는 △국내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혁신제품 개발 및 생산 △국내 에스컬레이터 생산을 통한 기반시설 재복원 및 부품 공급망 구축 △해외 에스컬레이터 공공부문 및 노후화된 에스컬레이터 교체 시장(MOD) 진출 △MOD 시장 선점을 위한 맞춤식 에스컬레이터 개발 △지역 상생 통한 경제활성화 촉진 등을 내실있게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축사를 통해 “K-에스컬레이터가 대한민국 에스컬레이터 생태계를 복원하고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바란다”며 애정 어린 응원을 보냈다.

이준섭 K-에스컬레이터 대표는 “국산 에스컬레이터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생산기지이자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K-에스컬레이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구인모 거창군수는 “K-에스컬레이터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승강기 산업의 본고장인 거창군에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에스컬레이터 생산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K-에스컬레이터와 거창군이 승강기 산업의 비전을 통해 마음을 모으고 비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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