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주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

최주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황에 대해 보수적일 것으로 내다 봤다.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한 중국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도 거센 추격을 잇고 있어서다.


최 회장은 "OLED의 새 시장을 만들고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 환영사에서 "전방 수요 감소와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 등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위기 때마다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온 한국 디스플레이의 저력을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에도 △정보기술(IT) △모빌리티 △투명 △폴더블 등 OLED 확장 가능성이 무한한 만큼,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자고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하반기 OLED 업황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거센 중국의 추격이 그 배경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은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CD는 연평균 1%, OLED는 연평균 4.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생산능력의 경우 중국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8%의 성장률을 기록, 한국의 연평균 성장률(2%)보다 4배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DSCC는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의 중국산 디스플레이 제재 가능성에 따른 업계 영향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외신과 업계 등에 의하면 미 하원 존 물레냐 중국특위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 톈마를 제재 명단에 올리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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