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제공=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39193_649920_5749.jpg)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8일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에게 사과를 전했다.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삼성전자 수뇌부가 실적 발표와 관련해 별도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주가 하락과 기술 경쟁력 우려 등 삼성전자를 둘러싸고 전사적인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위기 극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기술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인식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전 부회장은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겠다"며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守城)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 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며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대로 드러내 치열하게 토론하고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부회장은 조직문화 개선도 언급했다. 그는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도 다시 들여다 보고 고칠 것은 바로 고치겠다”며 “우리의 전통인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재건하겠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 올해 3분기 9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치며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스마트폰과 PC 등의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범용 D램 부진과 반도체 부문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된 탓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4.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9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21% 늘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였던 2022년 1분기(77조7800억원)의 기록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