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BYD '1호 전시장'이 들어설 건물 [제공=EBN]
내달 BYD '1호 전시장'이 들어설 건물 [제공=EBN]

 

소문만 무성했던 중국의 전기자동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국내 진출을 확정했다. BYD는 가성비를 무기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라선 만큼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된다. 

10일 업계 및 〈EBN 산업경제〉 취재를 종합해보면  BYD코리아 공식 딜러사인 중국 최대 자동차 유통기업 '하모니 오토그룹'은 내달 강서구에 '1호 전시장'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BYD 매장이 들어설 곳은 서울 서남권 최대 수입차 시장 요충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특히 기존 ‘지프(JEEP) 전용 1호’ 전시장이 있던 건물에 입주해 눈길을 끈다. 이 전시장은 지난 7월 말을 마지막으로 해당 건물에서 나와 인근 지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모니 오토그룹은 해당 건물의 1층과 2층을 사용할 예정으로 이달부터 내부 인테리어에 돌입한 상태다. 1층에는 BYD 전기승용차를 배치하는 등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2층은 고객 응대 공간 및 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에 출시 예정인 BYD 전기차는 소형 해치백 '돌핀'과 중형 세단 '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내부 인터리어는 이달 초부터 진행됐으며 내달 말에는 모두 완료될 것"이라며 "세부 작업을 거쳐 판매에도 본격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BYD는 하모니 오토그룹을 비롯해 도이치모터스, 삼천리모터스 등 3개사를 한국 딜러사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모니 오토그룹은 중국내 17개 성, 40개 도시에 전시장은 물론 전셰계에서 80개의 공식 딜러 매장을 운영 중인 중국 최대 자동차 유통회사다.

자국내에서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를 취급하며 수년간 중국 자동차 유통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연매출은 지난 2022년 기준 약 3조원으로 추산된다. 

중국계 자동차 유통회사가 국내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모니 오토그룹은 중국 주도의 세계 경제협의체 일대일로 가입으로 BYD, 덴자 등 중국 주요 전기차 브랜드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왔다. 국내에 진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하모니오토그룹은 딜러사로 선정된 이후 한국법인 '하모니오토서비스코리아(이하 하모니오토)'를 설립하고 인력 충원에 나선 상태다. 이번 채용은 서울 강서구와 제주 지역에서 근무할 영업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법인 공동대표에는 자동차 황대갑 전 르노코리아 서비스 총괄 디렉터를 선임했다. 황 대표는 현대자동차, 르노코리아 등 20년 이상 국내외 여러 기업에서 영업, 판매, 사후관리(AS) 등을 두루 거쳐온 자동차 업계 대표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하모니 오토는 향후 BYD 판매를 시작으로 지커 등 중국 자동차 브랜드 차량 판매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국내 성공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산 전기차 품질 및 배터리 화재 등의 불신감이 지속됙 있는데다 눈높이가 높은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깐깐하게 제품을 보고 구매하는 성향이 높다"며 "아직까지 중국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만큼 가성비만 내세워서는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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