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신산업 분야와 서비스산업까지 아우르며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다. 더욱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규모는 5.4조(약 400억달러) 규모로 예측할 정도다. 글로벌 톱3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먹거리, 자동차와 시너지 등을 위해 로봇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사업 육성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활발히 협업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로봇 제조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토요타리서치연구소(TRI)가 AI(인공지능) 로봇과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토요타 리서치인스티튜트(TRI)의 거대행동모델(LBM)을 활용해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족 보행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비롯해 이른바 ‘로봇 개’로 불리는 4족 보행 로봇, 창고·물류시설 특화 로봇 ‘스트레치’ 등을 개발했다. 토요타는 AI 기술을 활용해 로봇의 업무 활용도를 높이는 LBM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에런 손더스는 이번 협력에 대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규모로 세상에 내놓겠다는 약속을 실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테슬라는 로보(무인)택시 공개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작동을 선보여 화재를 불러일으켰다. 옵티머스는 손님들에게 음료나 선물을 제공하고, 춤을 추는 등 다양한 동작을 선보여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블룸버그는 양사의 협력이 옵티머스 등 다른 로봇 개발 프로그램에 도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제공=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BMW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인간형 로봇의 시험 운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피규어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최신 인간형 로봇을 공장 내 투입해 차체용 금속 부품들을 설비 내 정위치로 옮기도록 했다. BMW는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로봇 개선 작업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BMW 그룹은 미래 차량 생산에 대한 비전을 담은 'BMW i팩토리' 전략 하에 새로운 기술을 지속 도입하는 중이다. 추후 차량 생산에 인간형 로봇을 투입하는 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완성차들이 로봇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공장 자동화 전환을 비롯해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완성차 업계는 지난해 생산 현장에 신규 투입된 로봇 가운데 4분의 1가량은 자동차 업계에서 이뤄졌다고 추정될 정도로 도입이 가장 빠른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현재 판매가 대비 약 80%에 이르는 원가율을 휴머노이드 로봇의 도입을 통해 약 70%까지 끌어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설비 몇 개를 설치하지 않고 이를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대체하면 설비에 들어가는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로봇시장도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먹거리고 삼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오는 203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38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를 60억달러 전망에서 6배 높인 수준으로 그만큼 시장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방증이다. 

이에 한국 정부도 로봇사업 육성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산업의 AI 대전환을 위해 주요 산업에 AI를 접목하는 선도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보고하면서 로봇 등 신산업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휴머노이드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으로 국내 기업들의 사업에도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