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이 출시한 세계 최대 용량 122TB AI 낸드 솔루션 eSSD ‘D5-P5336’ 제품 [출처=SK하이닉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3100_654432_2726.jpg)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 '최대' 타이틀 경쟁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너머 다른 고부가가치 제품 영역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관련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성장하고 AI용 기기 수요가 늘어나자 업계 최대 성능을 구현한 제품 출시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1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은 현존 낸드 솔루션 최대 용량인 122TB(테라바이트)가 구현된 Q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신제품 'D5-P5336'을 전날 출시했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 비 휘발성 반도체다.
데이터 저장 방식에 따라 셀 하나에 1비트를 저장하는 SLC, 2비트를 저장하는 MLC, 3비트를 저장하는 TLC, 4비트를 저장하는 QLC로 구분된다.
동일한 셀을 가진 SLC 대비 쿼드러플레벨셀(QLC)은 4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고용량을 구현하기 용이하고, 생산원가 효율성도 높다.
이번 신제품에서 주목할 요소는 단연 '용량'이다. 기존 61.44TB 제품보다 용량이 두 배 늘어난 122TB를 자랑한다. 세계 최초로 5년간 무제한 임의 쓰기가 가능한 내구성을 갖춰 데이터 집약적인 AI 작업에 최적화 됐다.
또 고객이 이 제품으로 네트워크 연결 스토리지(NAS)를 구축하면 기존 HDD, SSD 혼용 방식보다 저장장치 탑재 공간은 4분의 1로 줄고 전력 소비는 최대 84%까지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맞춰 지난달 PC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을 내놨다.
업계 최대 용량 4TB(테라바이트)를 포함해 512GB, 1TB, 2TB 4가지 용량을 제공한다. 연속 읽기, 쓰기 속도가 각각 초당 최대 14.5GB(기가바이트), 13GB로, 전작 'PM9A1a' 대비 두 배 이상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PM9E1은 5나노 컨트롤러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전력 효율이 강점인 제품"이라며 주요 글로벌 PC 제조사들과 제품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품은 빠르게 성장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고객들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PC용 SSD PM9E1 제품 이미지 [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3100_654433_2755.jpg)
AI 관련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올 4분기에도 서버용 SSD를 비롯한 고부가 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낸드플래시의 경우 서버용 SSD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는 한편 QLC SSD 판매 확대에 힘입어 당사 서버용 SSD는 전분기 대비 추가 10% 수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eSSD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낸드 시장에서 뚜렷한 수요 회복세를 보이는 eSSD 등 고수익 제품 믹스 강화하고 있다"며 '초고용량 eSSD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