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가 인도네시아 국부펀드(Indonesia Investment Authority, INA)로부터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는 한국 기업이 INA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첫 사례다.

14일 SK플라즈마는 INA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SK플라즈마 코어 인도네시아(PT SKPLASMA CORE INDONESIA) 운영을 위한 투자확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INA는 SK플라즈마코어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계약 체결식에는 안재현 SK케미칼·SK플라즈마 사장,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 리드하 위라쿠수마 INA 최고경영자, 부디 구나디 사디낀 보건부 장관 등 양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혈액제제 사업권을 확보하고 카라왕 산업단지 내에 연간 60만 리터의 혈장을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2026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공장은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주요 혈액제제를 생산할 예정이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이번 계약은 한-인니 양국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꾸준히 협력해 이룬 성과"라며 "우리의 혈액제제 제조 역량을 통해 필수의약품 자국화가 필요한 국가들과 협력해 전 세계 의료 인프라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플라즈마는 공장 건설 기간 동안에도 위탁 생산(CMO) 형태로 인도네시아에 혈액제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측은 자국민의 혈장을 SK플라즈마에 제공하고 SK플라즈마는 이를 원료로 한국 안동공장에서 생산한 완제품을 다시 인도네시아로 공급할 예정이다.

혈액제제는 혈액을 원료로 한 의약품이다. 과다 출혈에 따른 쇼크, 선천성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등 다양한 질환의 필수 치료제로 사용된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광범위하게 필요한 이 제품들은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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