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LG그룹]
[제공=LG그룹]

 

SK증권이 LG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LG의 자회사 주가 하락으로 인한 순자산가치(NAV)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제고 계획과 LG CNS 상장에 따른 NAV 현실화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LG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18% 하향 조정했다. LG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9000억원, 영업이익 4767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LG전자와 LG생활건강 등 주요 지분법적용 자회사의 순이익 부진으로 지분법이익은 2615억원에 그쳤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자회사 주가 부진이 이어지며 LG 보유 NAV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장을 준비 중인 LG CNS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60.1%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이어갔다"며 "4분기에는 LG전자 순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지분법이익도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LG CNS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 5조6000억원, 순이익 332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 누적으로도 매출액 4조원, 순이익 2327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는 약 10조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LG CNS의 성공적인 상장은 지분가치 현실화 및 구주매출을 통한 현금확보를 통해 LG 주가를 상승시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G는 보유 중인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활용 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LG가 6년 연속 주당배당금(DPS)을 증가시켜 온 만큼, 배당 확대 및 보유 자사주 소각 등 우호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