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롯데케미칼]](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3472_654871_848.jpeg)
KB증권은 유동성 위기 소문에 주가가 급락한 롯데케미칼을 두고 현금 흐름이 우려보다 양호해 유동성 위기는 아닐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전날 롯데그룹의 차입금이 39조원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2월 초 모라토리움(지급유예) 선언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롯데지주 6.6%, 롯데케미칼 10.2%, 롯데쇼핑 6.6%, 롯데정밀화학 3.3% 등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롯데지주, 롯데호텔, 롯데케미칼의 차입금은 2021년 19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30조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경우 차입금이 2021년 6조8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조7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차입금 상승은 인도네시아 LINE 프로젝트(3조1000억원) 및 일진머티리얼즈 인수(2조7000억원) 때문으로 2023~2024년 투자비가 일시적으로 급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미 차입금 관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회사는 자산 경량화 2조3000억원, 오퍼레이션 효율 극대화 8000억원, 투자 리스크 관리 1조9000억원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차입금을 10조6000억원에서 5조7000억원으로 줄일 계획이다.
전 연구원은 "계열사를 제외한 롯데케미칼 자체 펀더멘탈을 고려하면 현금 흐름은 우려보다 양호하다"며 "KB증권이 추정하는 롯데케미칼의 올해 추정 부채비율은 78.6%로 높지 않고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CAPEX가 마무리되는데, 연간 감가상각 1조3000억원을 고려한다면 유동성 위기 걱정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하반기 미국 MEG 설비 40% 매각으로 약 7000억원을 확보했으며,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중 자사 지분을 일부 활용해 약 70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