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사도광산 추도식 관련 일본 태도에 ‘유감’

한국 외교부가 26일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양국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외교부가 유감을 표현한 이유는 사도광산 추도식이 한일 관계의 민감한 역사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어서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약속된 추도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개선되고 있던 한일 관계에 새로운 갈등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간 한일 양국은 역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화해의 반복된 패턴을 보여왔다. 이번 사건은 양국이 과거사 문제를 다루는 방식과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의 과제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앞서 일본은 지난 7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국에 추도식 개최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24일 열린 추도식에서 일본이 극우 인사를 정부 대표로 내세우고, 추도사에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강제동원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한국 정부가 불참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은 한국의 불참을 "유감"이라고 표현하며 행사 파행의 책임을 한국에 돌리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한국 외교부는 주한일본대사관과 접촉해 일본의 태도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이 문제가 불필요한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긴밀한 소통을 당부했다.

또 한국 정부는 일본의 태도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이 문제가 더 큰 갈등으로 확대되지 않도록